[돌]-배경 ♡이미지-
박노수 화백 백로(白鷺) 산길 산모롱이를 돌아 소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. 우물속에는 닭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한거(閒居)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. 수렵(狩獵)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.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. 강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.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. 한거(閒居)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.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. 소년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. 글:자화상/윤동주 산 한 점 부끄럼 없이 태양이 벌거벗은 몸으로 그 정체를 들어내던 날 나는 대지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... 자화상 中/ 신순균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