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돌]-굴러온 동영상-

청춘。

굴러온돌 2006. 1. 17. 05:24
    
    
     弔花를 보며。 
     雲川 김일헌。
    분향소를 향해 양쪽으로 늘어선 채
    哭도 못하고 경직된 도열 
    검은색 글씨가 선명한 어깨띠를 두른 
    흰색과 노란색의 調和는
    저승의 무게가 느껴지는 위엄에 
    시선을 떨구고 지나가야 한다。
    살아있음이 무거운 듯 
    나약한 산자의 모습은 남루하게
    조를짜서 모여들고 
    한 세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
    올 때의 힘찬 외침의 아우성은
    남겨진 이들의 몫이다。
    어머니 뱃속을 나오던 날의 울음이 
    십개월에 대한 미련이면
    백년을 살다가는 세상의 미련은
    향냄새 뿜는 꽃길에 머문 울음일까 
   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이별의 弔花
    청춘 시절이 그리운 듯 멈췄다。
    뒤돌아 보지 말라는 간곡한 送辭는 
    향내나는 연기속 눈물로 내리고
    꽃길따라 영원한 안식처로 향하는 
    열려진 세상의 공간
    만물이 고개 조아려 조문을 하고 있다
    피닥이는 철새의 몸짓은 하늘로 솟는데。