弔花를 보며。
雲川 김일헌。
분향소를 향해 양쪽으로 늘어선 채
哭도 못하고 경직된 도열
검은색 글씨가 선명한 어깨띠를 두른
흰색과 노란색의 調和는
저승의 무게가 느껴지는 위엄에
시선을 떨구고 지나가야 한다。
살아있음이 무거운 듯
나약한 산자의 모습은 남루하게
조를짜서 모여들고
한 세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
올 때의 힘찬 외침의 아우성은
남겨진 이들의 몫이다。
어머니 뱃속을 나오던 날의 울음이
십개월에 대한 미련이면
백년을 살다가는 세상의 미련은
향냄새 뿜는 꽃길에 머문 울음일까
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이별의 弔花
청춘 시절이 그리운 듯 멈췄다。
뒤돌아 보지 말라는 간곡한 送辭는
향내나는 연기속 눈물로 내리고
꽃길따라 영원한 안식처로 향하는
열려진 세상의 공간
만물이 고개 조아려 조문을 하고 있다
피닥이는 철새의 몸짓은 하늘로 솟는데。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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