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돌]-좋은 생각中에서-

아득한 날의 한가위

굴러온돌 2010. 9. 22. 11:53

      ♧아득한 날의 한가위♧

      아득한 날 농경지 사회일 때 빈곤에 허덕이며 명절 아니면 쉴 날 없었고 새 옷 입는 날 없었지 먹을거리 부족했어도 그날 많은 넉넉한지라 추석을 손꼽아 기다린 날 많았네 추석 대목에 부모님 사다주신 선물 하얀 운동화에 나이론다비(양말)한컬레 그걸 안고  밤잠 설친 날 있었지 그 시절엔 귀하고 값진 선물이었는데 지금엔 누굴 줘도 달갑잖은 물품들 그날이 그제건만 그 벌써 반백 넘었구려 내 나이 여나무살 때 산 넘고 물을 건너 고향 팔십 리길 멀다. 않고 다리 아픈 줄 모르며 아버님 따라 나든 적이 몇 번이었던가? 지금에 생각하면 꿈같던 날 언제가 한번 되 걷고 싶었지만 우거진 수풀에 사라진 길 되어 눈시울 적시며 돌아선 날 있었네 너무나 달라진 세월에 묻혀간 일 그러나 내겐 소중한 추억들 어쩌랴 간직하고 살아가면서 꿈에서나 그 길 한번 걸어보리라 - 좋은 생각 중에서 -